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삿15:1 얼마 후 추수 때가 되었을 때 삼손은 염소 새끼 한 마리를 가지고 처가집으로 가서 장인에게 '내가 아내의 침실로 들어가겠습니다' 하였으나 장인은 그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이렇게 말하였다.
삿15:2 '나는 정말 자네가 내 딸을 미워하는 줄로 알고 자네 친구에게 딸을 주고 말았네. 그러나 자네 처제가 더 아름답지 않은가? 대신 그 애와 결혼하게.'
삿15:3 그러자 삼손은 화를 내며 '이번에는 내가 블레셋 사람들에게 무슨 짓을 해도 나에게 책임이 없습니다' 하고 말하였다.
삿15:4 그러고서 그는 밖으로 나가 여우 300마리를 잡아 두 마리씩 서로 꼬리를 붙들어 매고 그 매듭에 홰를 단 다음
삿15:5 거기에 불을 붙여 블레셋 사람의 곡식 밭으로 여우를 내몰았다. 이렇게 해서 그는 이미 베어 놓은 곡식단과 아직 베지 않은 곡식과 그리고 감람원을 모조리 태워 버렸다.
삿15:6 그때 블레셋 사람들이 '누구 짓이냐?' 하고 묻자 어떤 사람이 '딤나 사람의 사위 삼손의 짓이오. 그의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그의 친구에게 주었기 때문이오' 하고 대답하였다.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은 올라가서 그 여자와 그녀의 아버지를 불에 태워 죽였다.
삿15:7 그래서 삼손은 그들에게 '너희가 이런 짓을 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원수를 갚고야 말겠다' 하였다.
삿15:8 그러고서 그는 그들을 쳐서 수없이 죽이고 내려가서 에담 바위 동굴에 머물러 있었다.
삿15:9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서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 일대를 점유하였다.
삿15:10 그때 유다 사람들이 '너희가 무엇 때문에 와서 우리를 치려고 하느냐?' 하고 묻자 그들은 '삼손이 우리에게 행한 대로 갚아 주기 위해서 그를 잡으러 왔다' 하고 대답하였다.
삿15:11 그래서 유다 사람 3,000명이 에담 바위 동굴로 내려가서 삼손을 꾸짖었다. '우리가 블레셋 사람의 지배를 받는 줄 네가 알지 못하느냐? 네가 어째서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?' '그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갚아 주었을 뿐이다.'
삿15:12 '우리가 너를 묶어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려고 왔다.' '그렇다면 너희가 직접 나를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여라.'
삿15:13 '좋다. 우리가 너를 묶어 그들의 손에 넘겨 주기만 하고 너를 직접 죽이지는 않겠다.' 그러고서 유다 사람들은 새 밧줄 두개로 그를 묶어 바위 동굴에서 끌어내었다.
삿15:14 삼손이 레히에 이르자 블레셋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그를 향해 달려나왔다. 그때 여호와의 성령께서 그에게 강한 힘을 주시므로 그의 팔을 묶었던 밧줄이 불탄 새끼줄처럼 끊어져 그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.
삿15:15 그래서 삼손은 당나귀 턱뼈 하나가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집어 블레셋 사람 1,000명을 죽이고
삿15:16 이렇게 노래하였다. '나귀 턱뼈 하나로 무더기에 무더기를 쌓았으니 내가 나귀 턱뼈 하나로 천 명을 죽였다네.'
삿15:17 그러고서 삼손은 그 나귀 턱뼈를 집어 던지고 그 곳을 '라맛-레히' 라고 불렀다.
삿15:18 그러나 그는 목이 너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었다. '주께서는 나에게 이처럼 큰 승리를 주셨습니다. 그런데 이제 내가 목말라 죽어야 하며 이방 민족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잡혀야 하겠습니까?'
삿15:19 그때 하나님이 그 곳 레히에 있는 한 우묵한 곳을 터지게 하셨다. 그러자 샘물이 솟아 나와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원기를 다시 회복하였다. 그래서 그 샘을 '엔-학고레' 라고 불렀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도 레히에 있다.
삿15:20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이 통치하던 시대에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지냈다.

행19:1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는 동안 바울은 윗 지방을 거쳐 에베소에 왔다. 바울은 거기서 몇몇 신자들을 만나 물었다.
행19:2 '여러분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?' '우리는 성령이 있다는 것도 듣지 못했습니다.'
행19:3 '그렇다면 여러분은 무슨 세례를 받았습니까?' '요한의 세례입니다.'
행19:4 '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주면서 사람들에게 자기 뒤에 오시는 분을 믿으라고 했는데 그분이 곧 예수님이십니다.'
행19:5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.
행19:6 바울이 그들에게 손을 얹자 성령이 내려 그들은 방언도 하고 예언도 했는데
행19:7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다.
행19:8 바울은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하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말하고 사람들과 토론하며 그들을 설득하였다.
행19:9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믿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공공연하게 바울의 가르침을 비난하였다. 그래서 바울은 신자들을 데리고 그들을 떠나 날마다 두란노 학원에서 가르쳤다.
행19:10 이렇게 두 해를 계속하는 동안 아시아에 사는 유대인과 그리스 사람들이 모두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.
행19:11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희한한 기적들을 행하셨다.
행19:12 심지어 바울이 사용하던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대기만 해도 병이 낫고 악한 귀신들이 나갔다.
행19:13 이때 몇몇 떠돌이 유대인 무당들도 주 예수님의 이름을 이용하여 귀신들을 쫓아내려고 하였다. 그들은 악한 귀신들에게 '바울이 전하는 예수의 이름으로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다. 나오너라' 하고 외쳤다.
행19:14 유대인의 대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들이 이런 짓을 하였다.
행19:15 그러자 악한 귀신이 '나는 예수님도 알고 바울도 아는데 도대체 너희는 누구냐?' 하고 대답하였다.
행19:16 그러고서 귀신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달려들어 모두 때려 눕히자 그들은 상처를 입고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쳐 나갔다.
행19:17 에베소에 사는 유대인들과 그리스 사람들이 이 소문을 듣고 모두 두려워하며 주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였다.
행19:18 그리고 많은 신자들도 찾아와서 자기들이 행한 일을 공적으로 고백하였고
행19:19 많은 마술사들도 그들의 마술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사람들이 보는 데서 불태웠는데 그 책값은 무려 50,000드라크마나 되었다.
행19:20 이렇게 해서 주님의 말씀은 힘 있게 계속 퍼져나갔다.
행19:21 그 후에 바울은 마케도니아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올라가기로 결심하고 '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에도 가 봐야겠다' 고 하였다.
행19:22 바울은 자기를 돕는 사람 가운데 디모데와 에라스도 두 사람을 마케도니아로 보내고 그는 아시아에 얼마 동안 더 머물러 있었다.
행19:23 그 무렵 사도들이 전한 주님의 말씀 때문에 에베소에 큰 소란이 일어났다.
행19:24 거기에 데메드리오라는 은세공인이 있었는데 그는 은으로 아데미 여신의 모조 신전을 만들어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돈벌이를 하게 하였다.
행19:25 그가 하루는 직공들과 동업자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. '여러분, 우리는 이 사업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.
행19:26 그런데 바울이라는 사람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라면서 에베소뿐만 아니라 온 아시아에서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여 그들의 마음을 돌려 놓은 것을 여러분도 보고 들었을 줄 압니다.
행19:27 이러다가는 우리 사업에 대한 명성을 잃을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가치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. 그렇게 되면 아시아와 온 세계가 섬기는 아데미 여신의 위엄마저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.'
행19:28 그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 '위대한 에베소의 여신 아데미여!' 하며 고래고래 소리쳤다.
행19:29 이 일로 그 도시가 온통 소란해졌으며 군중들이 바울과 같이 다니던 마케도니아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잡아가지고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갔다.
행19:30 그때 바울이 군중들 앞에 나가려고 하자 신자들이 못가게 말렸고
행19:31 또 아시아 지방의 로마 관리 중 바울의 몇몇 친구들도 사람을 보내 연극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간곡히 말렸다.
행19:32 한편 군중들은 왜 모였는지조차 모르고 저마다 떠들어대서 연극장 안이 야단 법석이었다.
행19:33 그때 몇몇 유대인들이 알렉산더라는 사람을 군중들 앞에 내세웠다. 그래서 알렉산더가 모두 조용히 하라고 손짓을 하며 변명하려고 하였으나
행19:34 군중들은 그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알고 일제히 '위대한 에베소의 여신 아데미여!' 하며 약 두 시간 동안이나 외쳐댔다.
행19:35 마침내 서기장이 나와 군중들을 진정시키고 이렇게 말하였다. '에베소 시민 여러분, 우리 도시가 위대한 여신 아데미의 신전과 하늘에서 내려온 신상의 수호자가 된 것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일이 아닙니까?
행19:36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. 그러므로 여러분은 진정하고 경솔하게 행동하지 마십시오.
행19:37 여러분이 끌고 온 이 사람들은 신전의 물건을 훔치지도 않았고 우리 여신을 모독하지도 않았습니다.
행19:38 그러므로 데메드리오와 또 함께 온 직공 여러분이 고소할 사람이 있으면 재판할 날도 있고 총독들도 있으니 거기에 가서 고소하도록 하고
행19:39 그 밖에 다른 문제가 있으면 합법적인 모임에서 해결짓도록 하십시오.
행19:40 아무 이유도 없는 오늘의 이 소란 때문에 우리가 로마 정부로부터 문책당할 위험이 있습니다. 그렇게 된다면 이 불법 집회에 대하여 우리는 변명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.'
행19:41 이렇게 말하고서 그는 군중들을 해산시켰다.

렘28:1 같은 해, 곧 시드기야가 유다 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인 시드기야 4년 5월에 기브온 출신인 앗술의 아들 예언자 하나냐가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이 있는 가운데 나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.
렘28:2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. '내가 바빌로니아 왕의 권력을 꺾어 버렸다.
렘28:3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이 이 곳에서 바빌로니아로 가져간 성전의 모든 기구들을 2년 내에 내가 다시 이 곳으로 가져오겠다.
렘28:4 또 내가 여호야김의 아들인 유다 왕 여호야긴과 바빌로니아로 끌려간 유다의 모든 포로들을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겠다. 내가 분명히 너희 목에서 바빌로니아 왕의 멍에를 벗겨 줄 것이다.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.'
렘28:5 그때 나는 성전에 서 있는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 앞에서 예언자 하나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.
렘28:6 '아멘!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시기를 나도 바라고 있다. 여호와께서 너의 예언이 이루어지게 하셔서 성전의 모든 기구들을 바빌로니아에서 다시 이 곳으로 가져오고 모든 포로들을 다 데려오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.
렘28:7 그러나 너는 내가 너와 백성들에게 하는 말을 잘 들어라.
렘28:8 나와 너보다 훨씬 이전에 있었던 예언자들도 옛날부터 여러 나라와 강대국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질병을 예언하였다.
렘28:9 그렇지만 평화를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의 예언이 이루어진 후에야 그가 참으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예언자라는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.'
렘28:10 그러자 예언자 하나냐가 나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꺾어 버리고
렘28:11 모든 백성 앞에서 이렇게 말하였다. '이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2년 내에 바빌로니아왕이 모든 나라에 메게 한 멍에를 꺾어버리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.' 그래서 나는 그 곳을 떠났다.
렘28:12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.
렘28:13 '너는 하나냐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라 : 여호와께서는 네가 나무 멍에를 꺾었으나 대신 쇠 멍에를 만들었다고 말씀하셨다.
렘28:14 너는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. '내가 쇠 멍에를 이 모든 나라에 메워 그들이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을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길 것이다. 그리고 나는 들짐승까지 느부갓네살왕을 섬기게 하겠다.'
렘28:15 그러고서 나는 예언자 하나냐에게 말하였다. '하나냐야, 너는 들어라.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않았는데도 너는 이 백성에게 거짓말을 믿게 하였다.
렘28:1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.' '내가 너를 지상에서 없애 버리겠다. 네가 나에게 반역하는 말을 하였으므로 너는 금년에 죽을 것이다.'
렘28:17 그래서 그로부터 두 달 후인 그 해 7월에 예언자 하나냐는 죽고 말았다.

막14:1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누룩 넣지 않은 빵을 먹는 명절이었다.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교묘하게 잡아죽일 방법을 의논하다가
막14:2 '군중들이 난동을 일으킬지도 모르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' 하였다.
막14:3 예수님이 베다니에 있는 문둥병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였다. 한 여자가 아주 값진 나아드 향유 한 병을 가지고 와서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.
막14:4 그 자리에 있던 몇 사람이 분개하여 '무엇 때문에 향유를 낭비하시오?
막14:5 이 향유를 팔면 300 데나리온도 더 받을 텐데 이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도 있지 않았소?' 하며 그 여자를 호되게 꾸짖었다.
막14:6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. '내버려 두어라. 왜 그 여자를 괴롭히느냐? 그녀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.
막14:7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마음만 있으면 너희가 언제든지 도울 수 있다. 그러나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.
막14:8 이 여자는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했으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것이다.
막14:9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.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한 일도 알려져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.'
막14:10 그때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팔겠다고 제안하자
막14:11 그들은 듣고 기뻐하며 돈을 주기로 약속하였다.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 줄 기회를 찾기 시작하였다.
막14:12 누룩 넣지 않은 빵을 먹는 명절인 무교절의 첫날은 유월절 양을 잡는 날이었다. 그 날 제자들이 예수님께 '주님이 잡수실 유월절 음식을 어디다 마련할까요?' 하고 물었다.
막14:13 그래서 예수님은 두 제자를 보내며 이렇게 말씀하셨다. '너희가 성 안에 들어가면 물통을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. 그를 따라 가거라.
막14:14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 주인에게 '우리 선생님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방을 알아보라고 하셨습니다' 하여라.
막14:15 그러면 잘 준비된 이층 넓은 방으로 안내할 것이다. 거기서 준비하도록 하여라.'
막14:16 제자들이 성 안에 들어가 보니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였다. 그래서 그들은 거기서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였다.
막14:17 날이 저물자 예수님은 열두 제자와 함께 그 집으로 가서
막14:18 음식을 잡수시며 '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 것이다. 그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먹고 있다' 하고 말씀하셨다.
막14:19 제자들이 슬퍼하며 저마다 예수님께 '저는 아니지요?' 하고 묻자
막14:20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. '열 둘 중에 하나,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.
막14:21 나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지만 나를 파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닥칠 것이다.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.'
막14:22 그들이 먹을 때 예수님은 빵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고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'자, 받아라. 이것은 내 몸이다' 하고 말씀하셨다.
막14:23 또 잔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 제자들에게 주시자 모두 그 잔을 돌려 가며 마셨다.
막14:24 그리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. '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해서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.
막14:25 내가 분명히 말해 두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그 날까지 내가 결코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.'
막14:26 그들은 찬송을 부르고서 감람산으로 갔다.
막14:27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. '너희가 다 나를 버릴 것이다. 성경에도 '내가 목자를 칠 것이니 양들이 흩어질 것이다' 라고 쓰여 있다.
막14:28 그러나 내가 다시 살아나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겠다.'
막14:29 베드로가 예수님께 '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린다해도 저는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' 하자
막14:30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'내가 분명히 너에게 말하지만 바로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' 하셨다.
막14:31 그러나 베드로는 '내가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주님을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' 하고 큰 소리로 장담하였다. 그리고 다른 제자들도 다 그렇게 말하였다.
막14:32 그들이 겟세마네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'내가 기도하는 동안 너희는 여기 앉아 있거라' 하시고
막14: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가셨다. 예수님은 몹시 괴로워하시며
막14:34 그들에게 '지금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.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어라' 하셨다.
막14:35 그러고서 예수님은 조금 더 나아가 땅에 엎드려서 할 수만 있으면 그 고난의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빌며 이렇게 기도하셨다.
막14:36 '아버지,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? 이 고난의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.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.'
막14:37 그리고 예수님은 세 제자에게 돌아와 그들이 잠든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. '시몬아, 자고 있느냐? 네가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느냐?
막14:38 시험에 들지 않게 정신 차려 기도하여라. 마음은 간절하지만 몸이 약하구나.'
막14:39 예수님이 다시 가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
막14:40 돌아와 보니 제자들이 몹시 피곤하여 또 자고 있었다.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 몸둘 바를 몰랐다.
막14:41 예수님은 세 번째 제자들에게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. '아직도 자고 있느냐? 그만하면 됐다. 이제 내가 죄인들의 손에 넘어갈 때가 왔다.
막14:42 일어나거라, 가자. 나를 팔아 넘길 사람이 가까이 왔다.'
막14:43 예수님의 말씀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다. 그리고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보낸 많은 무리도 칼과 몽둥이를 들고 같이 왔다.
막14:44 유다는 '내가 예수에게 입을 맞출 테니 그를 단단히 붙잡아 가시오' 하고 미리 암호를 짜 둔 후
막14:45 곧 예수님께 나아와 '선생님' 하며 예수님께 입을 맞췄다.
막14:46 그러자 그들이 달려들어 예수님을 붙잡았다.
막14:47 그때 예수님의 곁에 섰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그의 귀를 잘라 버렸다.
막14:48 예수님은 그들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. '내가 마치 강도라도 되는 것처럼 너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왔느냐?
막14: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칠 때는 너희가 나를 잡지 않았다.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성경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이다.'
막14:50 그 사이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모두 도망쳐 버렸다.
막14:51 그리고 한 청년은 베 홑이불만 두르고 예수님을 따라가다가 그들에게 잡히자
막14:52 두른 것을 팽개치고 알몸으로 달아났다.
막14:53 그들이 예수님을 대제사장에게 끌고 가자 다른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모두 모였다.
막14:54 베드로는 예수님을 멀찍이 뒤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까지 들어가서 경비병들 틈에 끼어 불을 쬐고 있었다.
막14:55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의회에서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려고 증거를 찾았으나 전혀 찾지 못하였다.
막14:56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거짓 증언을 하였으나 그들의 말도 서로 맞지 않았다.
막14:57 그때 몇 사람이 일어나 '저 사람이 이 성전을 헐고 사람이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3일 만에 세우겠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' 하며 예수님께 대하여 거짓 증언을 하였다.
막14:58 (57절과 같음)
막14:59 그러나 이 증언도 서로 맞지 않았다.
막14:60 이때 대제사장이 일어나 예수님께 '이들이 네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도 왜 대답이 없는가?' 하고 물었다.
막14:61 그래도 예수님이 침묵을 지키시고 대답을 하시지 않자 대제사장은 '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?' 하고 다시 물었다.
막14:62 그래서 예수님은 '그렇다. 내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은 것과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볼 것이다' 하고 대답하셨다.
막14:63 그러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'이 이상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겠는가!
막14:64 여러분도 저 사람의 모독적인 말을 다 들었습니다.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?' 하자 그들은 모두 예수님이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하였다.
막14:65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기도 하고 얼굴을 가리고는 주먹으로 마구 치며 '예언자야, 너를 때리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맞혀 보아라' 하고 조롱하였고 경비병들도 예수님을 넘겨 받더니 뺨을 쳤다.
막14:66 한편 베드로는 아래 뜰에 있었다. 그때 대제사장의 여종 하나가 와서
막14:67 불을 쬐고 있는 베드로를 유심히 보더니 '당신도 나사렛 사람 예수와 한패지요?' 하였다.
막14:68 그러나 베드로는 '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소. 당신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단 말이오!' 하고 부인하며 현관으로 나갔다. 그러자 닭이 울었다.
막14:69 그 여종이 다시 베드로를 보고 곁에 선 사람들에게 '이 사람은 예수의 제자가 틀림없어요' 하였으나
막14:70 베드로는 이번에도 모르는 일이라고 딱 잡아떼었다. 잠시 후 거기 섰던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'당신도 갈릴리 사람인 걸 보니 그들과 한패임이 틀림없소' 하자
막14:71 베드로는 만일 자기가 그런 사람이라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하면서 '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이 사람을 정말 모릅니다' 하였다.
막14:72 바로 그때 닭이 두 번째 울었다.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'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' 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한없이 울었다.